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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2024.11.24 마마 관람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렸던 2024 마마.

추첨제지만 다행히도 3차 선행 예매에서 티켓 당첨이 되어서 항공권이랑 호텔예약하는데, 2박 3일 일정으로 한 100정도 깨진 듯 하다. 예상 못한 지출이 늘어나서 적금도 깼다.

그래도!!! 지디가 무려 9년만에 마마에 나오는 것이고, 언제 있을지 모를 콘서트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일단 갈 수 있는 것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녀왔다.

마마는 2015를 마지막으로 보지 않았는데, 예전엔 중국에서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일본에서 하나 봄?? 한국에서 가기는 일본이 더 편하긴 한 듯.

 

금토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금요일 아침에 출국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음. 공항 버스도 미리 예약을 해서 다행이지 만석이었고, 공항에도 2시간 일찍(오전 7시쯤) 도착했는데 수속 다 밟는데만 1시간이 걸린 것 같다. 비행기 입장이 30분 전부터 시작하니까 30분 정도만 게이트 앞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비행기를 탔음.

 

일본은 입국할 때 면세품 관련해서 서류 작성해야 하는 게 있더라. 비행기 옆자리에 타신 분이 알려 주신 덕분에 이륙 전에 visit japan 웹 들어가서 QR 미리 받아놓을 수 있었음. 도시락 eSim 사서 비행기 착륙하자마자 활성화 시켰는데, 인터넷 잘 안 터져서... (다른 사람들도 다같이 인터넷이 잘 안 켜졌다. 와이파이도...) QR은 한국에서 미리 받아놓고 스샷 찍어 놓는 것을 추천함.

QR 없어도 종이로도 작성할 수 있어서 크게 걱정 안해도 되긴 함. 오히려 사람들이 죄다 QR 준비해와서 QR 줄이 더 길던... (종이로 쓴 거 확인하는 곳이랑은 줄이 따로 있었다)

 

호텔은 우에혼마치에 있는 다이와 로이넷 호텔이라는 곳으로 잡았는데 좋았음. 일단 가격이 착하고, 교통도 좋았음. 공항에서 호텔 거의 근처(우에혼마치역)까지 리무진 버스로 갈 수 있고, 우에혼마치에서 오사카역까지 금방 감.

어메니티도 스킨 로션 빗 입욕제 등등 충분... 호텔 앞에 24시간 패밀리 마트도 있고 조식도 뷔페식인데 맛있었음.

단점은 객실이 좁을 수도...? 난 1인 여행객이라 문제 없었다. 뷰도 없다고 봐야...

 

금요일은 딱히 일정은 없고 오사카 온 김에 닌텐도 스토어나 가보고 싶어서 우메다로 갔다.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가야하는데, 우메다역에서 내려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한참 걸은 듯ㅋㅋㅋ 오사카역이랑 겹쳐 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그 와중에 지디 신곡 발매일이라 추운데 구석에 쭈구려서 멜론 키고 노래 들음ㅜ

뭐 어케어케 닌텐도 스토어 찾아가서 찍은 잉클링 ㄱㅇㅇ

굿즈가 엄청 많긴 한데 뭔가 좀 실용적인거 없나 생각하면서 구경하다보니 딱히 살 건 없었다.

라무네는 마마 중간중간 먹으려고 사고, 테이프랑 키링은 갖고 있으면 쓸데가 분명 있을 것 같아서 샀음ㅋㅋㅋ

기왕이면 앞에 포켓몬 센터에서도 뭔가 샀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줄 너무 길어서 포기. 엄청 갖고 싶은 건 없었다.

 

저녁 식사로 가려고 했던 초밥집 오픈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의 우메다 공중정원을 갔다.

이 날의 일본은 매우 추웠음!!! 일본이니까 따뜻할 것 같아서 패딩 가져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패딩 가져오길 잘함. 한국만큼 춥더라... 경치는 좋다. 오사카가 엄청 발전한 도시구나라는 걸 느낌. 뭔가 미국같았음.(미국 안가봄) 도쿄는 더 화려할려나???

공중정원 앞에 있는 히로스시 라는 초밥집인데, 집대성에서 대성이 소개한 적이 있다.

오토리저브라는 곳으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여기서 예약하는 건 솔까 비추...ㅜ 중개료로 1000엔이나 떼가고 노쇼요금으로 5000엔을 먼저 가져가버림. 나중에 승인 취소를 해주는 것 같긴 하다만, 영 찝찝함.

주인 할아버지도 내가 예약 했는지 안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던... 오픈시간에 가면 예약 안해도 됨. 주말은 모르겠당.

초밥은 짱짱 맛있었음! 여긴 메뉴를 선택할 수 없고 앉아 있으면 주인장이 알아서 초밥을 내주심.

먹고있으면 다음 접시 나오고 먹고 있으면 다음 접시 나오고 그래서 30분만에 배불러서 나옴... 10접시 먹고 3천엔이면 가격도 착한 거 같음. 또 가고싶다.

완전 외국인 관광객 거의 없는 로컬 분위기라 나 혼자서 쪼끔 뻘쭘한 건 있었다.

 

둘째날.

크고 웅장하다.

돔마에역 내리자마자 뱅봉 든 사람들 많이 보여서 혼자 왔지만 혼자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었음.

중국 팬연합에서 보낸 지디 트럭도 구경함. 

지디의 오랜 공백기 + 중국에서 콘서트 자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너무 좋아해 주셔서 좀 감동받음.

한한령이다 뭐다 하지만 하루빨리 중국에서 지디 콘서트가 가능해졌으면 좋겠다.

돔 내 모스버거 매점에서 사먹은 점심.

모스버거는 나 대학생 때 학교 주변에도 있었는데, 메론 소다 팔고 근데 요즘은 거의 없어진 거로 앎. 원래 먹을 생각 없었는데 추억돋아서 사먹어봄.

쿄세라돔 한정품이라는 오코노미야키 버거였는데 일단 너무 짜고 패티가 내가 생각한 부드러운 고기 패티가 아니라 돈가스 튀김같은 패티여서 좀 불호였음. 오코노미야키가 원래 짜니까 오코노미야키 버거도 짠 게 당연한가 ㅇㅅㅇ...

그리고 케찹인 줄 알고 가져왔던 게(콜라 왼쪽) 우유?생크림? 인지 그래서 뚜껑 뜯자마자 흘러넘쳐서 손에 막 묻고 ㅋㅋㅋㅋ 뭐지 저거 커피에 넣어 먹으란 건가. 왜 케찹이 없고 저런 게...

햄버거 먹고 내 자리로 돌아가서 본 무대 모습.

발코니석 빼면 거의 꼭대기 자리 + 바로 옆에 조명 있음... 이게 하느님석...인가?? 여튼 자리운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뭐 ㅎ 어차피 전광판을 더 많이 보니까 뭐... 정면이고 층고가 높아서 전체적인 무대를 보기에는 좋았음.

그나마 저 반대편 자리가 아닌 게 다행이었다.

응 줌땡겨서 보면 그만이야~

앞에 앉으신 분은 망원경 가져오셨던데, 다음에 지디콘 할 때는 나도 망원경 가져가야겠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 기억에 남았던 무대 딱 세개만 꼽으면 아이들, 변우석, 빅뱅 무대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공연 전부터 댄서 분들 의상이 엄청 눈에 띄었음ㅎ

무대가 크니까 대체로 댄서 분들도 많이 올라오시던... 암튼 기억에 남았던 이유가 저 형광색 때문에도 있고, 슈퍼레이디였나? 암튼 도입부부터 고음 발사하는 노래가 나오는데 이 큰 공연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게 되게 인상 깊었음. 이전 가수 분들은 그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 분이 전ㅅㅇ님이신가?? 성량이 와... 대단하셨다.

난 소나기를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 노래 엄청 좋더라. 발라드인데 지루하지 않았던 듯... 이 분도 성량 좋으셔서 인상깊었음.

라이브 잘하시는 분들은 현장에서 들을 때 확실히 느껴지는 게 다른 것 같다. 더 몰입하게 됨.

사진은 걍 꽃모양 조명이 이뻐서 ㅎ 찍었음. (나만 데이지 생각나나ㅋㅋㅋㅋ)

저 파란 불빛들은 마마에서 나눠준 응원봉인데 원격제어하니까 넘 웅장하고 이쁘더라.

마마 응원봉은 모든 자리에 놓여 있는 건 아니고, 나처럼 일부 좌석은 응원봉이 없었음. 뱅봉 가져가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지디 무대!!!

권지용... 무제로 시작하면 빂들 단체로 광광 우는 거 알아 몰라...

일본이어서 떼창까지는 무리였지만, 뱅봉이 많이 보인 게 일단 너무 좋았음.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은 다 뱅봉인데 난 우리 뱅봉이 모든 응원봉 중에 제일 이쁘더라. (푸른색은 마마봉)

그리고 내 주변 다 일본인이셨는데, 얌전히 보고 계시던 분들도 뱅뱅뱅 나오니까 자동으로 일어나셨다ㅋㅋㅋㅋ 특히 뱅뱅뱅 시작할 때 전광판 붉은색으로 번쩍거리는 거 너무 뽕차는 거 같음.
내 기억에 이정도로 반응 좋았던 건 빅뱅 무대뿐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마마 유툽영상으로 복습하는데 멤버 한명씩 등장할 때마다 함성 소리가 음원 잡아먹더라. 나도 현장에서 소리지르느라 음원 잘 안들리긴 했는데 영상으로도 그렇게 보이는구나...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2부 막바지에 빅뱅 공연 끝나고 3부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지디 수상소감이 있었는데, 첫 마디가  "히사시부리야나~"여서 주변 사람들 다 웃음ㅋㅋㅋ 이거 오사카 올때마다 해주는 거 넘 섬세하고 귀여워 ㅋㅋㅋㅋ

그나저나 그 비저너리 상은 거의 지디 때문에 만든 거 같던데 내년부턴 누구 줄지가 궁금하다.

 

빅뱅팬 말고도 세븐틴이나 에스파 팬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내 주변 다 일본인이셨는데 응원법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카리나 이이네!!!'를 자꾸 외치시는 분들이 계셔서 몬가 재밌었음ㅋㅋㅋ 콘서트장은 이렇게 약간 주접(?)같은 짓 해주는 분들 덕에 더 재밌는 맛도 있는 듯ㅋㅋㅋ 난 소심해서 그렇겐 못 하겠음 ㅠㅠ

마마 다 보면 지하철 너무 붐빌까봐 끝나기 한 30분 전에 나와서 호텔로 돌아갔다.

 

3일차.

조식 먹고 체크아웃 하고, 난바역 코인락커에 캐리어 넣고 라피트 열차 시간 전까지 근처를 돌아다녔다.

난바역을 중심으로 여러 백화점이랑 상점가가 모여 있어서 매우 복잡쓰.

여기는 마마 공연 전 지디가 들린 우동집인데, 마침 근처길래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렀다가 줄 긴 거 보고 포기함.

그래도 난바역에서 좀 걸어가야 있는 곳이고, 관광객도 잘 안다니는 곳인데 여기만 줄이 길었음. 지디 효과 ㄷㄷ

유명해서 찍어본... 사람 개많음. 줄이 짧았더라면 하나 사먹어봤을 듯.

유명해서 찍어봄222

뭐 요런 곳 대충 걸어다니다가 공항으로 돌아감.

간사이 공항도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 많아서 여기도 수속밟는데 거진 1시간은 기다리고, 면세점에서 과자 사는데 줄서고 하느라 20분정도 소요된 듯.

한 10년 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사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환율 때문인가... 사람 오지게 많다. 외국인 관광객 말고도 그냥 일본인도 많음ㅋㅋ 백화점 푸드코트 가보면 다 줄서있고 사람 많은 틈에서 걸어다니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시련이었음.

마마 때문에 갔지만, 성수기 일본은 별로 가고 싶지 않구나ㅜㅜ 근데 2주 뒤에 또 대성이콘 가야해.

 

그리고 귀국하고 담날 출근이어서 넘 힘들었쓰... 다음부턴 귀국 비행기는 저녁 말고 낮으로 잡아야 겠다고 다짐함 ㅜㅜ

한국에서 하면 좋을텐데 한국은 이런 대형 공연장이 없어서 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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