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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2024.09.01 태양 막콘 후기

일단 이번 콘서트로 말할 것 같으면 티켓팅부터 험난했다.

태양인데 올홀 3천석...난 대기번호 3만번... 나에게는 거의 첫 콘서트였는데 콘서트 못 갈까봐 절망적이었음. 그래서 번개장터 같은데도 기웃거리고ㅜㅜ

그래도 회사에서 업무시간 중간중간 계속 인터파크 새로고침을 한 끝에 토,일 양일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에 퉤니원 티켓팅도 했는데 같은 올홀에 대기 40만번 받은 걸 생각하면 차라리 태양콘은 사정이 나았던 걸지도...

여튼 양일 티켓은 구했지만 토요일은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못 갔고, 일요일만 가게 됨.

근데 토요일에 간 사람들이 게스트로 대성이 왔다고 해서 너무너무 부러워서 살짝 슬퍼졌었다. 하지만 전혀! 슬퍼할 필요가 없었다. ㅋㅋㅋㅋㅋ

공연장 도착해서 응원봉 수령하고 굿즈는 선풍기만 사고 들어갔음! 시간 딱 맞춰서 왔기 때문에 인생네컷 찍고 뭐할 시간은 없었다.

사실 줄서는거 넘 싫어해서 어차피 안 찍을 거였음ㅎㅎ

자리에 앉으니 슬로건이랑 태양님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 이런 섬세함 조아.

응원봉은 뱅봉 들다 이거 들면 무겁다... 댓봉보다 살짝 무거운가? 싶기도. 무게 비교는 안 해봤지만. 여러 색으로 빛나는데 아무래도 노랑색으로 맞춰두게 된다. 실수로 버튼 잘못 누르면 다시 노랑색으로 돌아오기까지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줘야 하는게 쪼끔 귀찮음...ㅎㅎ

그리고 쥐고 흔들다 보면 안에 구가 돌아가면서 묘한 진동이 느껴졌음ㅋㅋㅋ

티켓 못구했을 때는 아 왜 올홀이야~~~! 싶었는데, 솔직히 이런 작은 곳이 무대 즐기기에는 더 좋다. 올홀 만세 ^-^

태양 콘서트는 처음이었는데 공연 시작하자마자 든 생각은 "와 태양 춤 개잘춘다" 였음ㅋㅋㅋ 핸드마이크 들고도 개잘추고 개잘부름...

태양 노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웨딩드레스, 눈코입, 나의 마음에인데 셋다 너무 유명한 노래들이라 떼창도 되고 넘 좋았다. 아직 기도 같은 노래들은 떼창 포인트만 부분적으로 외우고 있음 ㅜㅜ 앞으로 많이 들을게요...네에

난 몰랐는데 사람들이 자꾸 콘솔쪽을 카메라로 찍길래 뭐지 하고 자세히 봤드니 지디가 와 있었다. 대성이도 있었다고 하는데 난 못봄ㅜ 이거는 이미 위랔파랑 굿보이 무대 끝난 이후 찍은 사진인데 왼쪽에 보이는 분들 설마 BSS인가ㅋㅋㅋ 세븐틴 요즘 인기 어마어마하던데 이런 분들도 응원봉 흔들면서 좋아하는 거 보면 역시 우리 오빠들이다.

중간에 태양이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서 객석 쪽에서 노래 불러 주셨는데, 내가 앉아있던 곳 바로 뒤에서 등장하셔서 오히려 안 보였다. 뒤에 사람들 때문에ㅜㅜㅜ 또 내가 앉은 곳 반대편으로 걸어가셔서 정말 가까이 계셨던것 같은데 찍지를 못함 ㅜㅜ

암튼 한바퀴 돌고 무대로 올라와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불러 주시는데 "눈물뿐인 바보" 이거 혼자서 부르시길라 아ㅜㅜ 역시 오늘은 대성이 안오는구나ㅜㅜ 하고 슬퍼하고 있었음. 그런데!!!

빠.밤.!!!

이렇게 멋있게 등장하시면... 나 눈물뿐인 바보로 남는다해도~ 영원히 오빠들 팬할래.

눈물뿐인 바보도 진짜 라이브로 듣는 게 백배 천 배 좋았음! 대성이 목소리는 음원보다 직접 들어야해...

끝나구 뱅뱅뱅+판타스틱 베이비도 대성이랑 태양이 파트 분배해서 부르니까 더더 좋았다. 지디 컴백하면 3뱅의 뱅3판베듣고싶당.

위랔파때 호응 유도하시는데 한손에 응원봉 한손에 폰들고 있느라 박수를 못쳤음ㅜ 후다닥 폰 집어넣었는데 응원봉들고 박수 어떻게 쳐야하나 고민하다보니까 오빠들이 이럼 안돼~~~~하고 화내시고ㅋㅋㅋㅋ

그래도 이때까지도 지디가 나올줄 꿈에도 몰랐는데 대성이가ㅜㅜㅜ "우리 한 명 더 있잖아" 하는데 순간 잠깐 벙찜 "엥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나? 그치만 말이 안 되는데!!!" 생각하다가 진짠거같아서 소리지르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소리지르는 정도가 아니라 다들 비명지름ㅋㅋㅋㅋ 공연 중에 제일 도파민 폭발해버린 순간이었떤 것 같다...

오랜만에 형들이랑 무대 올라와서 신난 강대성ㅋㅋㅋㅋㅋ. 키는 제일 커가지고 리트리버 같앜ㅋㅋㅋ 이런 멍뭉미때문에 내가 대성이를 제일 좋아해.

셋이서 위랔파 하고 지디x태양이 굿보이 했음. 나는 빅뱅 입덕 계기가 마마 굿보이라서 살아 생전에 굿보이 한 번 보는 게 꿈이었고 소취곡 조사 때도 굿보이 썼는데 꿈을 이룸!!!

올홀 최고야ㅜㅜ 내가 굿보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날이 온 건 올홀 덕분이다.

영상도 찍었는데 조명이 너무 강렬한 빨강이라 잘 안 보이는 건 아쉽지만 다른 분들이 4K로 잘 찍어 주셔서 그걸로 보는중ㅋㅋㅋㅋ 매일매일 보고 또봐도 안질림.

이것도 내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는데 이 순간 조명 딱 꺼져서 못찍어서... 다른 분들이 찍어준 거 가져옴.

지디는 공백기가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 이젠 전설의 포켓몬같은 느낌이지만... 이렇게 인연 소중히 여기고 한결같이 따수운 모습 보여줘서 참 좋다.

홈마?분들이 준비한 앵콜 이벤트가 있었는데 나는 깜빡하고 실수로 앵콜! 외치다가, 몇몇 분들이 스타트 끊어 주셔서 따라하려고 했음. 토요일은 슈퍼스타였을거고 일요일은 나의 마음에 부르기였는데, 서로 눈치보다가 박자 안맞아서 그대여 나의 마음에~ 메아리 들려서 웃겼음ㅋㅋㅋㅋ 박자 맞추려고 밴드 세션에서 드럼 쳐주고 팬들은 박수치면서 노래부르는데 뭔가 귀여웠다 ㅋㅋㅋ

머리 흔들면서 서쪽에서 해뜰 때까지~~~ 이거 메이드때 하던거 ㅋㅋㅋㅋㅋ 변함없는 오빠들.

이건 요즘 저장해서 핸드폰 잠금화면으로 쓰는중.

공연 끝나고 MD 부스가 아직 열려 있길래 티셔츠랑 그립톡도 추가 구매를 했음. 선글라스랑 티셔츠 디자인 다른거 하나 더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라ㅜㅜ온라인 재입고되면 좋겠다. 그래도 키링은 화이트/블랙 하나씩 뽑았다.

 

연말에 대성이 일본 앵콘도 가야 하는데 요즘 굿즈로만 수십만원 쓰고 있는 나...요즘 회사일도 재미없고 일도 쉬고 싶었는데 돈 많이 필요하니까 퇴사 생각이 쏙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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