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 앞자리가 3이 되려고 하는, 졸업한 지도 몇 년이나 지난 내가 아카라카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사실 태양이 아카라카에 온다는 소문을 들어서였다.
어떻게 아카라카 티켓 좀 구할 수 없으려나 싶어서 인터넷을 뒤적이던 중에 연세인몰에서 아카라카 티켓을 파는 걸 발견하고 일단 예매를 했음.
그땐 몰랐지...올해는 재학생 아카라카랑 졸업생 아카라카가 따로 열린다는 사실을...ㅋㅋㅋㅋㅋ
아카라카 with alumni 라길래 아카라카가 이름을 바꿨나?? 싶었었는뎈ㅋㅋㅋㅋ그럼 그렇지 아카라카 티켓팅이 그렇게 쉬울리가 없는 것이었다!
태양은 진짜로 아카라카에 왔지만 재학생 아카라카에 왔고 나는 그저 그곳에 참석한 학생들을 부러워하며...ㅜㅜㅜ 뭐 그래도 예매를 했고 돈도 지불했으니 어쩔 수 없이 동문 아카라카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비까지 오고 딱히 좋아하는 가수도 라인업에 없는데 굳이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었다. 급 예매한 거라 혼자 가게 됐는데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뛰어놀고 왔음.
원래 예정은 1시부터 입장이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12시부터 입장하는 것으로 일정이 땡겨졌던 걸로 기억함.
난 오전 10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노천극장 들어갔을 때 쯤에는 오후 1시였다. 그 때 노천극장이 많이 비어 있었는데 좀 앞으로 갈려고 하니까 가드들이 앞자리는 예약석이라고 뒤에 앉으라고 했다.
단체석 예약된 자리가 1층 전체랑 2층 중앙 절반 넘게던데, 좀 너무한 거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다. 단체석 예약한 사람들은 아무리 늦게 와도 앞자리에 앉을 수 있고 일반인은 아무리 일찍와도 좋은 자리는 못 앉는다.
사진상 보이는 2층 정면이랑 그 양옆으로도 노란띠 둘러져 있음. 1층은 그냥 전부 단체석..
사람 밀려들어와서 자리 없어도 2층만 좁히라 하고, 일반인은 좌석 선택에 있어서 많이 불리하다. 이러면 내년부터는 어떻게든 스탠딩을 노려볼 것 같음.
비가 왔지만 꽉꽉 찼음. 난 파란티 버려서 못입었는데 우비가 파란색이라 ㅋㅋㅋ 어떻게 파란 물결이 만들어졌다.
무대 시작 전부터 비가 오다 말다 했음. 날씨도 좀 추웠다.
아마 이때 원시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졸업생 아카라카인데도 응원 비중이 되게 높았다. 혼자가면 응원때 심심할지도... 난 어쩌다 처음 뵙는 외국인 분과 같이 어깨동무 하게 됐지만 내년부터는 좀 함께할 사람을 구해서 가볼까 생각중임.
응원 다까먹었는데 하다보니까 쪼끔씩 기억나고, 내가 학교다닐때 흥했는데 지금은 안하는 응원곡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옛날에 했거나 너무 최근에 나와서 모르는 응원가도 많았다. 야생마랑 고대 못생겼어 재밌었는데 요샌 안하나봐...?ㅠㅠ
연예인 사진은 내가 너무 못찍어서 올릴게 없닼ㅋㅋㅋ 제시가 실제로 보니까 엄청 러블리했던 기억이 남ㅋㅋ
남자 아이돌은 에이티즈랑 라이즈가 왔는데, 난 요즘 아이돌은 잘 몰라서 둘 다 노래는 잘 모르고 그냥 보고 느낀 점.
에이티즈는 뭔가 풋풋해서 데뷔한지 얼마 안 된 건가 싶었는데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퀄리티가 높다고 느낌. 그룹에 대해서 잘 몰라도 무대가 보는 맛이 있었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고 실력있어 보였음. 힙합 하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라이즈는 등장하자마자 함성의 데시벨이 달라짐ㅋㅋ 함성을 듣고 인기 있는 아이돌인가 보다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는 엄청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었지만 센터에 선 애가 잘생겼었다.
멜로망스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몇개 있어서 같이 따라 불렀던 것 같고, 비 몸 엄청 좋았다! 비 나올때 넘 꺅꺅거려서 옆자리 분들께 죄송했음ㅎㅎ 익룡소리 내서 미안합니다.
재미는 싸이 무대가 제일! 원래도 재밌지만 비까지 와서 자체 워터밤 흠뻑쇼 돼서 더 재밌었다. 연대에서만 이제 13번째 공연이라고 함. 나도 10년전 아카라카에서 싸이를 봤는데 10년만에 또 보게 되넹. 이제 흠뻑쇼에서 볼 예정ㅋㅋ
크러쉬때 다 불빛 들고 있는 게 이뻐서 찍었음. 이때 금방 어두워졌다.
박진영님 뭔가 포스가 있으셨음. 앞 무대가 길어지고 무대 셋팅에 시간이 걸리긴 했는데, 음향 장치를 따로 안쓰고 오로지 밴드 세션과 목소리로만 무대를 만드는 게 되게 멋있었다.
근데 이 시점에서 나는 우비가 찢어진 상태에서 안그래도 얇은 옷이 다 젖었고 밤에 바람불고 넘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기 때문에 막 즐기진 못했음 ㅜㅠ 나는 끝까지는 못듣고 나왔다...
내가 나올때쯤 오후 10시 30분쯤이었... 오전 10시부터 줄섰는데 진짜 대학생때 비해서 체력 줄었다ㅜㅜ 운동해야지. 이날 많이 힘들었고 감기걸려서 골골거리느라 후기도 못 쓰고 있다가 지금 후기 남김... 감기는 아직도 안나았다
내년엔 제발 좋은 날씨에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지디나 태양이나 대성 중에 한 명이라도 와주면 좋을듯...
축제 준비하시는 분이 이번 아카라카는 여러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섭외 가수에도 신경쓰셨다고 했는데 세대 대통합하면 빅뱅아닌가~
아무튼 졸업하고서 학교갈 일은 아예 없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공연도 보고 학교 구경도 가보고 좋은 것 같다! 내년에 또 열린다면 파란티와 파티원을 준비해서 가야지.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1003 친구들과 (1) | 2024.10.05 |
---|---|
2024.09.07 피마원 전시 투어 (4) | 2024.09.08 |
2024.09.01 태양 막콘 후기 (7) | 2024.09.06 |
싸이 과천 흠뻑쇼 취소돼서 똑땅한 후기 (4) | 2024.07.20 |
20240629 마카오 당일치기 + 대성이 D's road 관람 (1) | 2024.06.30 |
조금 일찍 생일 축하받은 날 (2) | 2023.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