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늦덕으로서 콘서트를 가본 적이 없었고 직접 대성이의 목소리를 내 귀로 듣고 싶어서 마카오 티켓을 끊었다!
지금 아시아 투어 중인데 마카오 말고 딴데 갔으면 더 좋았을걸 싶긴 함. 왜냐면 마카오가 지금 성수기인지 주말 호텔비가 40~60 하기 때문에... 1박을 못하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계속 걸어다녔더니 갔다와서 발가락에 물집 생김.
현지 결제는 카드랑 카카오페이 위주로 할 생각이었어서 현금 인출을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공항 ATM기가 500MOP 단위로만 인출이 되더라. 그래도 현금을 아예 안들고 다니기도 뭐해서 500MOP 뽑아서 셔틀 정류장으로 갔음.
마카오 입국하고 그냥 쭉 걸으니까 자연스럽게 셔틀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간판에 갤럭시 베네시안 뭐 이렇게 목적지가 쓰여 있었음.
비행기 출발이 지연돼서 관광할 시간도 별로 없었기에 마카오 구시가지 관광은 건너뛰고 타이파 빌리지가 가까운 베네시안 호텔 셔틀을 탔다.
나는 일단 빨리 500MOP짜리 지폐를 100MOP짜리로 교환하고 싶었어서 한국어가 통하는 분께 방법을 여쭤 봤더니 카지노에 가면 바꿔준댄다. 그래서 카지노란 곳을 처음 들어가봄.
신분증이랑 짐 검사를 하는데 가방을 열어 보라고 하셔서 읭...뭐지 하고 보니까 응원봉이 무기인줄 알았나봄 ㅋㅋㅋㅋ 댓봉 보시고 so cute 라고 말해주심.
카지노 조금 해보고 싶었는데 도박겜 아는 것도 없구 말도 안 통할 것 같아서 안했음 ㅠ 슬롯머신이라도 찾았으면 돌려봤을지도.
아, 그리고 카지노에서 지폐 교환은 결국 못했다. Cashier라고 써있는 곳에서 하면 되는 것 같은데 줄이 넘 길었음 ㅠㅠ
그냥 마카오 온 김에 기념품이나 사고 거스름돈 받자 생각해서 베네시안 호텔 쇼핑몰가로 들어갔다가 그대로 길을 잃어버렸다.
베네시안 호텔 쇼핑가... 대충 보면 진짜 하늘처럼도 보이고 깔끔하고 이쁨.
뭔가 사람들 패션이 다양해서 사람 구경해도 재밌었음.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코스프레처럼 보일 수도 있는 고스로리나 치파오, 파티에서 입을 것 같은 드레스 입으신 분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고, 다들 개성있게 입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들 여기서 사진을 막 찍고 계셨는데 난 혼자였고 길도 잃어서 여긴 어디야ㅠㅠㅠ하면서 돌아다녔다... 창문도 없고 길도 뭔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방향감각 잃기 쉬웠던 듯... 그냥 정신이 없었음.
근데 나가는 출구를 못찾은 이유가 있었음... 여긴 2층이었고 출구는 1층에 있었으니 아무리 돌아다녀도 출구가 안 나오는 게 당연했다. ㅋㅋㅋㅋㅋㅋ
타이파 빌리지 가는 길.
이날은 엄청 덥진 않았는데 너무 습해서 땀이 줄줄 흘렀음. 지리적으로 마카오는 한국보다는 동남아 쪽에 가까우니까...
타이파 빌리지에 있는 건물들이 포르투갈 양식?의 유산이라는데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아 보이는 이쁜 스팟이 많았다.
건물도 도로도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이 좋았음.
중국인이 많은데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 없고 질서 잘 지키고, 적어도 나는 다들 친절하다고 느꼈음. 중국어를 못해서 말은 잘 안통했지만 한 번 배워서 소통해보고 싶었따.
마카오에 가면 여기저기서 에그타르트, 에그롤, 아몬드 쿠키, 그리고 레몬주스를 많이 판다.
사람 많은 곳은 기다리기 싫어서 사람 별로 없어 보이는 곳에서 레몬주스를 사마심. 수제인 듯? 만드는 걸 보는데 뭔가 막 쉐이킹 쉐이킹 하고 안에 레몬이 들어가 있고 그럼. 한국에서 먹던 레몬에이드처럼 달진 않고 그냥 물이랑 레몬을 섞은 맛ㅋㅋㅋㅋㅋ 그래도 넘 더워서 나에겐 생명수였음.
이거 양이 많아서 다먹고 이후 콘서트 도중 화장실 가고 싶어서 민폐였던 건 잊고 싶은 기억ㅠㅠ
타이파 빌리지 구경하고 앞에 있는 갤럭시 호텔 쇼핑몰도 좀 구경하다가 호텔 앞에서 택시타고 공연장이 있는 스튜디오 시티 호텔로 갔다.
티켓 받고 기념품으로 챙겨온 포스터랑 사연적는 카드. 포스터는 귀국 과정에서 구겨져서 걍 회사 벽에 붙여둘까 생각중.
제일 마지막꺼는 다른 팬분이 제작한 스티커 같은데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있길래 받아왔다.
번역기 돌려보니 18년째 넘버원을 유지하는 평균 나이 35.2세인데 컴백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 마지막줄은 모르겠음ㅋㅋㅋ 아무튼 대단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근데 왜 5명이죠...)
공연장은 이정도 규모고 한 70퍼 이상은 찼던 것 같다.
대성 노래 눈감고 차분하게 감상하고 싶은 맘 반... 같이 따라부르고 싶은 맘 반...
결국 따라부르는거 선택했는데 사진 영상 찍어둔 게 별로 없어서 폰에 남은 게 없다. 우타우타이 한 30초 녹음한 것 밖에 없어... 목소리 듣고 싶은데! 남긴 게 없어 8ㅁ8 그렇다고 음원은 또 그 느낌이 다르단 말이지.
일본어 노래도 좋은데 한국어 버전으로도 있었으면... 싶고... 그게 아니면 내한은 언제 해주나... 싶고... 결론은 콘서트 또가고싶다. 연말에 일본에서 또 공연하던데 과연 한국인도 예매하기 쉬울지...
공연은 7시에 시작해서 9시 좀 넘어서끝이 났고 귀국 비행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원래 1시 40분 + 1시간 지연 카톡을 받음) 남은 시간은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호텔 구경을 좀 더 했다.
돌아다니면서 찍은 야경들.
마카오는 우리나라랑 반대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더라. 횡단보도 건너면서 차 확인할 때 습관적으로 왼쪽 먼저 보고 그다음 오른쪽 보게 되는데 여기는 반대로 봐야 함. 엘리베이터도 열림 버튼이 오른쪽에 있다.
걸어다니다 배고파서 호텔 푸드코드에서 라멘을 시켰는데 중국식 라멘이 나왔음.
면이 우육면같은 면이고 토마토랑 중국 향신료 향이 났는데 맛있었다. 아빠가 중국 가면 향신료 냄새 때문에 못먹을거라 했는데 난 생각보다 잘 맞는 걸지도...? 아 근데 기름지긴 함. 맛있었는데 금방 배불러서 다먹진 못해서 아쉬움.
에그타르트도 거리에서 파는 거 사먹어 봤는데 난 한국이랑 크게 다른지 잘 모르겠음. 맛있긴 한데 한국에도 이정도 맛있는 곳은 많은 것 같은데... 그 유명하다는 로드 스토우? 거기서 사먹으면 뭔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집순이라 여행을 즐기지 않고, 거기다 혼자서 간 건 처음인데 치안도 좋고 여자 혼자 밤거리 걸어도 무섭지 않았음. (적어도 호텔 중심지 쪽은)
거리가 너무 깨끗하고 관광 도시라 그런지 여행 초보에 중국어 안통해도 부담없는 곳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도 다 친절했고. 택시도 바가지 없이 미터기대로만 받아갔음.
시간이 별로 없어서 차분히 즐기지 못한게 아쉽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중국 음식도 더 먹어 보고 싶고.
암튼 대송이 덕에 초 슈퍼 I에 히키코모리인 내가 혼자서 마카오도 가보네.
성격상 콘서트라도 없으면 강제로 끌려가지 않는 한 여행을 굳이 가지는 않을 듯 하지만 ㅎㅎ... 대성이도 다른 멤버들도 투어 활동 활발히 할 것 같으니까 여행할 기회는 또 생길 것 같음!
아 근데 담에 또 해외 가게되면 무조건 1박은 해야겠다. 비행기 타는것부터가 체력 소모가 크네... 연착되면 기다리는것도 지루하고 이코노미석 의자 구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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