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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종언의 뷔르슈 팬디스크 감상

어으 팬디가 뭐가 이렇게 맵냐. ㄷㄷ 아무래도 올클은 못할 거 같으니 대충 중간 감상... 스포  잔뜩 있으니 주의.

 

플레이 순서는 단편집 -> 표류자 이야기 -> 안쿠 -> 후일담 -> 앙코르 순으로 봄.

단편집에 중도 배드 후일담 있어서 좋았음. 나머지는 그냥 오토 돌려놓고 대충 멍때리면서 본 듯...

 

표류자 이야기 아저씨 잘생김. 근데 스탠딩 CG는 그대로인데 목소리는 젊을 적 ~ 늙을 적 다 나와서 20대 얼굴로 노인 목소리 낼 때 살짝 깸.

표류자 이야기 선택지 아무렇게나 골랐더니 다음 안쿠 스토리 구제 엔딩 못 봄. 분명 호감도 오르는 선택지만 골랐는데 절망 떠서 아 설마 팬디도 처음은 절망부터 보게 하는건가 싶었는데 걍 표류자 이야기 선택지 잘 골라야 했던 것... 뭔가 이펙트라도 떴으면 좋았을 것 같음.

 

안쿠 스토리는 3막에서 안쿠 루트가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흘러갔을 것 같은 내용이었는데 막판에 왕족 변이체 괴물 나오는 건 좀 뇌절인 것 같았음. 아니 다른 것보다 스피넬을 왜 그렇게...? 이 게임은 가족이 행복해지는 꼴을 못 봐 왜ㅠㅠ

그래도 안쿠랑 아돌프 둘 다 살아서 해피엔딩 보고 마무도 안쿠 받아 주고 스피넬만 아니면 넘 행복한 엔딩이었음.

물론 안쿠를 구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디 잘 샀다 생각할 정도로 좋았지만 절망 엔딩도 좋았음. 안쿠가 세레스를 위해 루프했다면 세레스는 안쿠를 위해 루프한다는 이야긴데 여주의 안쿠화(?) 엔딩 CG가 되게 이뻤음.

 

캐릭터별 후일담은 시안, 아돌프, 안쿠만 봤는데 시안 절망 후일담이 제일 기억에 남는 듯.

절망 엔딩에서 여주 기억만 시안이 다운로드받아서 폐인되는 줄 알았더니만 그 상태로 연구 척척 진행해서 결국 알페세르 저주를 해결함...

뭐 결국 '세레스는 행복해지지 못했는데 왜 ㅄ같은 국민들만 행복한거지' 라는 걸 깨닫고 흑화하지만... 전국민을 제물로 바쳐서 세레스를 부활시키려고 하는데 크룬에 저지당하고 불타는 연구실과 함께 죽는데, 죽어가는 순간에 자기도 실패할 거 알고 있었다는 독백이 너모 슬펐음.

구제 엔딩 후일담은 시안이 원하던 대로 꽁냥꽁냥ㅋㅋㅋ 시안이 마무한테 미래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게 웃겼음.

세레스 집에 데려가서 같이 삼. 집 짱 큼. 그리고 소원대로 애 둘 낳아서 잘 사...는 줄 알았는데 구제 엔딩 후일담에 마저 배드 엔딩을 끼워 넣은 작가에게 경악...

아돌프 후일담에서 스피넬이랑 결국 스쳐지나가기만 하는 게 아쉬웠음... 내용은 쏘쏘였나봄. 여주 긴머리 이뻤던 것만 기억남...

안쿠 구제 후일담은 선택지가 없었던 것 같음. 그냥 행복한 결말 하나만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걸 잘한 거 같음. 안쿠는 그냥 꽃길만 걸어 줘...

 

앙코르는 시안만 봤음. 앙코르 스토리 재미져 보이긴 하고 시안 루트도 너무 재밌게 했는데...힘듬ㅋㅋㅋㅋㅋ

카프시느 면상 좀 그만 보고 싶음 ㅠㅠ 아 이 자식 나올 때마다 스위치 꺼버리고 싶음. 얼굴 붉히면서 오오 우츠쿠시이 이덴시!!! 하나요메 ㅇㅈㄹ 하는데 팬디에서까지 계속 봐야 하냐고요 이놈을 ㅠㅠ

시안 끝내고 아돌프 들어갔는데 바로 카프시느 나오는 거 보고 걍 접어버림...

시안 앙코르는 시안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스러운 면모를 100% 보여준 거 같다. 본편 시안 루트는 순한맛이라는 평도 있고 더 미친 놈들이 많아서 시안이 그나마 멀쩡해 보였는데 앙코르 시안은 ㄹㅇ 도랏...

본편에서는 시안이 여주의 체질을 알고서도 이용할 생각을 안하지만 앙코르에서는 시안의 눈이 뒤집혀서 그 본편 이브 루트에서나왔던 여주 클론 생매장 계획을 실행함.

본편 다 깨고 이걸 보는 시점에서는 이런 해결방법 아니어도 다른 루트에서 시안이 어케어케 잘 해결하더만 꼭 이랬어야 했나 싶었지만ㅋㅋㅋ

그래도 시안의 세레스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고 아니 걍 사랑하는 거 같은데 그런데도 세레스를 죽이려고 하는데 하는 말이 가관.

" 이 녀석의 목숨은 내 거야"

"살리든 죽이든 그건 내가 정할 일"

"다른 놈한테 넘길 리 있겠냐?"

이게 오토메 게임 공략캐의 대사라니. 이렇게 매운 대사 오랜만에 본다 와.

악마의 장은 결국 여주 희생해서 수명 조금 늘린 것 정도 -> 시안이 연구할 시간 벌기 정도 밖에 안 됐다는 결말은 별로였지만 미친 시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음. 성우 버프도 큰 듯.

 

신념의 장에서는 죽은 세레스를 리라이버로 되살리는데 여주가 연애 감정을 잃은 채로 되살아남.

그래도 괜찮다고 다시 자기한테 반하게 하면 그만이라고 하는 시안이 멋있었고.

본편에서는 시안이 자기는 아직 연애 감정을 모르지만 처음으로 사랑을 한다면 너가 좋다는 대사랑, 여기서 세레스가 처음으로 사랑할 상대는 자신이라고 하는 대사가 뭔가 오버랩되면서 감동적이었음.

구도랑 키차이 설레고 뭔가 이쪽 시안이라면 여주 죽어도 무한으로 부활시킬 것 같아서 초큼 무서워;;

나는 구제 엔딩 후일담 시안보다 여기 시안이 좋았다. 여주가 시안이랑 똑같이 리라이버 된 것도 공통점이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음.

근데 아직도 잘 모르겠는 거는 시안 왜케 '세상을 내려다보고 국민을 구원하는 신'의 역할에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다. 악인이라기에는 아무튼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을 구하는 데 있는 거라... 단순히 미친 과학자도 아니고 입체적이고 매력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음. 그리고 호소양 보이스.

 

(올클 못했지만 ㅜ) 역시 팬디까지 깨고 느끼는 점은 내 맘속 부동의 1위는 시안이더라. 호소양 오토메겜에 많이 좀 나와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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