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운전을 시작한지는 1년 반이 지났다.
첫 차는 스파크였고 그랜저를 몰기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누가 운전 시작하고 6개월쯤 지났을 때가 제일 사고나기 쉽다 했는데, 난 사고가 없었다. 운전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센스가 좋은 것도 아닌데, 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좀 개념없이 끼어들다가 사고날 뻔한 적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주변 차들이 잘 대응해 줬고, 차가 스파크였으니까 차폭감이 좀 없어도 다른 차랑 부딪힐 일도 없었던 것 같음. (지금은 눈치 잘 보려고 노력중... 끼어들 타이밍 재기는 아직도 어렵다ㅠ)
그래도 아무일 없이 운전한지 1년 반, 이제 초보운전 스티커를 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요즘... 사고가 났다.
첫 사고는 회사 주차장에서 코너를 돌다가, 그 앞에 이면주차되어 있는 차의 뒷범퍼를 긁어버렸다.
분명 긁을 때 느낌이 났는데, 무대뽀로 그냥 드르륵 하면서 전진해버림ㅜㅜ 그대로 후진을 했어야 했나???
상대차 도장이 한 30cm 정도가 벗겨질 정도로 긁어버렸다. 이거 얼마 나오려나.
상대차가 엄청 깨끗했는데 내가 낸 상처만 크게 남아서 보기 흉하다 ㅠㅠ 새차였다면 더 죄송합니다...
상대 차주랑 연락을 했는데 그냥 보험처리 해달라 하고 통화 끝나서, 더 화낼 줄 알았는데 의외였음...
그렇게 보험 접수라는 걸 처음 해보게 됐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하고... 그런 프로세스를 처음 겪어 봤다. 사고가 안나면 좋겠지만 앞으로 사고나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은 왔음.
집에와서 아빠한테 말하니까 사진을 저거 하나 딸랑 찍었냐고ㅎㅎㅎ.
저 차가 너무 깨끗해서 저거 말고는 기스도 없던뎅... 여튼 다음부터는 사진을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찍도록 하겠음.
내 보험은 아빠 밑으로 들어가 있어서 지금 1년에 55정도 내는 것 같던데, 내년에 얼마나 할증이 될지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 건 대인 피해가 없었다는 걸까.
그리고 이번에 얻은 교훈.
차에 서라운드 뷰에 전후방 카메라에 온갖 센서가 덕지덕지 달려 있어도 주의하자!
이번에 나는 저 차 긁으면서 아무 센서도 울리지 않았다ㅠㅠ 주의하는 게 당연하지만 매일매일 운전하다 보니 정신이 풀려 있었던 것 같음. 한 번 긁으니까 정신이 번쩍 듬.
이제부터는 코너를 돌 때도 사이드미러 잘 확인하기로~~~ ㅠㅠ
+ 참고로 피해 차주분은 센터로 들어가서 수리비 200만원 중반대 + 렌트카 비용 해서 총 견적이 3백만원대가 나왔다.
왜 외제차는 긁으면 안 된다고 하는지 뭔가 이번 사건으로 알 것 같았음... 그냥 그 차가 얼마나 비싸고에 상관 없이 외제차라는 것만으로도 센터 들어가면 견적이... 보험료 할증 기준은 가볍게 뛰어넘어 버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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